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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리뷰

by 20년100억 2021. 8. 22.

 

첫 기획독서 리뷰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로버트 해그스트롬으로

대중적인 투자 지침서를 여러 권 쓰신 분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격자틀 정신모형 _ 세상 사는 지혜의 한 분야로서의 주식투자
2장 물리학 _ 경제학과 주식시장을 장악한 뉴턴의 이론
3장 생물학 _ 진화와 자연선택, 진화와 주식시장선택
4장 사회학 _ 투자자와 주식시장 사이의 수수께끼 같은 관계
5장 심리학 _ 투자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들
6장 철학 _ 비판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닌 투자자가 되는 길
7장 문학 _ 상상 속 경험으로부터 투자자가 배우는 것
8장 수학 _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도구
9장 의사결정 _ 다양한 학문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1장 격자틀 정신모형 _ 세상 사는 지혜의 한 분야로서의 주식투자

 

워렌 버핏의 단짝 찰리 멍거는 항상 격자틀 정신모형을 강조합니다.

 

격자틀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해서

얽히고 설킨 격자틀처럼 통합된

자신만의 정신모형을 만들어

투자에서 의사결정에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동일한 결론을 향하고 있을 때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2장 물리학 _ 경제학과 주식시장을 장악한 뉴턴의 이론

 

위대한 인물이자 천재인 뉴턴이 만든

현대물리학의 법칙들은 주로 균형의 법칙들입니다.

 

시장 역시 수요와 공급이 치열하게 싸워 가격을 이루는

균형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유진파마의 '효율적 시장가설' 역시

시장은 모든 정보가 즉각 반영돼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가설이었고

 

윌리엄 샤프의 시장균형이론은

투자자의 수익은 결국

기대수익률 vs 위험이 트레이드오프 관계로

기대수익률과 위험간의 균형이 유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식시장은 복잡적응계이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 강해졌습니다.

 

현재는

일시적으로는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결국엔 균형이 맞춰질거라는 주장이 우세합니다.

 

3장 생물학 _ 진화와 자연선택, 진화와 주식시장선택

 

앞서 물리학이 균형의 학문이라면

생물학은 진화의 학문입니다.

 

1800년대 찰스 다윈이라는 천재가

갈라파고스에서 핀치들을 만납니다.

핀치

다윈은 새대가리들을 보고 생물학의 빅아이디어인

'진화론'을 생각해냅니다.

 

1900년대 파괴의 신 조지프 슘페터는

자신의 분야인 경제학에 진화론을 접목시킵니다.

 

자본주의는 지속적인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한다.

경제도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것이죠.

 

투자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의 패러다임은 끊임없이 변화해왔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엄격한 장부가치 할인전략

고배당 주식 투자전략

이익성장률이 가파른 성장주 투자전략

워렌 버핏의 주주이익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투자전략

오늘날의 ROE 투자전략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배전략은

결국엔 도태되고 시장선택에 의해 진화가 일어났습니다.

 

경제진화론이 향후 가장 강력한 금융이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비선형적이고 예측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4장 사회학 _ 투자자와 주식시장 사이의 수수께끼 같은 관계

 

사회학은 인간들의 집단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사회성 동물인 인간은 다른 개인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도 이러한 개개인의 투자자들이 모여 복잡적응계를 이룹니다.

 

복잡적응계는 자기조직화적응성이라는 두가지 어려운 특성을 가집니다.

 

자기조직화란 중앙권력없이 자기들끼리 스스로 시스템이 형성되는걸 말합니다.

자발적으로 진화하고 스스로를 단결시켜 자기강화합니다.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이 좋은 예입니다.

명령하는 리더는 없지만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이죠.

적응성은 곧 창발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창발(Emergence)이란 작은 구성요소들이 모여 완전히 다른 하나의 집합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세포가 모여 인간이 되고 투자자들이 모여 미스터 마켓이 되는 것처럼요.

 

이런 복잡적응계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는

구성원이 다양해질수록,

구성원이 독립성을 가질수록

좋은 해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복잡적응계이고

투자자들이 다양해지고 독립적일수록

미스터마켓은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의사결정은

대중에 휩쓸려 독립성이 훼손되고

다양성의 실패를 가져옵니다.

 

5장 심리학 _ 투자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들

 

사람들은 이득이 되는 결정엔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손실이 보이는 결정엔 위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득을 볼 때의 기쁨 <<<<<<<<<<<< 손실을 볼 때의 고통

 

사람들은 잃을 때의 고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손실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의 평가액을

매일매일 보는 것보다

주기를 길게해 평가하는 것이

손실회피를 피할 수 있습니다.

 

워렌버핏이나 벤저민 그레이엄 같은 투자대가들은

변동성을 무시해버리면서

정신적 고통을 무디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평가액을 많이 볼수록

투자자의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사람들은 모두 위험수용능력이 다릅니다.

내부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일수록

위험수용력이 높아집니다.

 

투자자들은 정신모형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에

애초에 좋은 정신모형을 가지는게 좋습니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하게 진화해와서

전문가들의 말을 최대한 무시하고

시장의 소음을 구별해내고

기업의 경제적 본질만을 파악하는 것이

투자자의 제일 중요한 덕목입니다.

 

6장 철학 _ 비판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지닌 투자자가 되는 길

 

읽으면서 제일 이해하기 힘들고 진도가 안나가는 챕터였습니다.

 

철학은 1. 형이상학 2. 미학,윤리학,정치학 3. 인식론으로 구성된 학문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론적 이슈,

우리의 능력이 부족해서 설명하지 못하면 인식론적 이슈입니다.

 

복잡적응계는 우리가 부족해서 기술(Description)하지 못하는

인식론에 속한다 볼 수 있습니다.

 

만델브로라는 수학자는 프랙탈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프랙탈이란 일정한 모양이 계속 반복되어 전체 모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구름, 해안선, 양치식물 같이 말이죠.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기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프랙탈 구조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구름은 구, 해안선은 원과 같이

정형화된 패턴으로 기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이를 비트겐슈타인은 삼각형으로 발전시킵니다.

삼각형을 어떻게 기술하느냐에 따라

실제가 형성된다는 것이죠.

 

여기 우리가 기술하지 못했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닷컴입니다.

 

아마존닷컴이 상장되고부터 쭉

많은 전문가들은 거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의 기업과 아예 다른기업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기술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설명조차 못했던거죠.

 

투자자들은 항상 내러티브 VS 넘버스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내러티브와 넘버스가 잘 조화를 이뤄

올바른 기술을 통해 올바른 설명을 해야 합니다.

 

1800년대 실용주의를 주창한 윌리엄 제임스는

실용주의는 실질적인 결과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편견없이 봐서

실질적인 결과가 좋지 않은

낡은 투자관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가치평가 모델은

수없이 존재해왔고 절대적인건 없었습니다.

 

투자 구루들의 공통점은 관심의 폭이 넓다는 것이고,

성공하기 위해선 유연한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7장 문학 _ 상상 속 경험으로부터 투자자가 배우는 것

 

격자틀정신모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아이디어를 습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핵심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 명문학교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는

학생들에게 독서하는 방법을 가리치는데에만 꼬박 4년을 소요합니다.

 

아들러의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이 지침서인데

여기서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보습득이 아니라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라 말합니다.

 

독서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의 서문 ▷ 목차 ▷ 저자 요약 ▷ 간략히 전체 읽기 ▷ 분석적으로 책읽기 

다른책과 비교하며 읽으라고도 조언하는데

물리적인 시간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문학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저자의 경험을 전달합니다.

 

저자는 이 챕터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챕터의 이름으로 문학보다는 독서가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장 수학 _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도구

 

공돌이인 저로서는 이번 챕터가 제일 재밌게 읽혔습니다.

 

1900년대 존 버 윌리엄스라는 청년에 의해

현재가치를 할인하는 DCF라는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절대가치평가 모형인 1차모형이고

PER나 PBR 같은 상대가치평가 모형은 2차모형입니다.

 

1차모형은 기업의 미래이익을 예측하기 아주 힘들기 때문에

현대에는 완전히 틀리기 보다는 근사치를 맞추는

2차모형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결국엔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폭락하면 언젠가 오르고 버블이 생기면 하락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평균회귀는

1. 기간이 생각보다 길 수 있고

2. 변동성이 크고

3. 평균값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S&P500의 경우

구성 기업들이 옛날에 제조업 기반이었던 반면

현재는 IT기업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구성 섹터의 패러다임 Shift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9장 의사결정 _ 다양한 학문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의 마음은 직관이라는 시스템1

이성이라는 시스템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논리적인 생각을 하려면 시스템2가 원활히 작동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방면의 정보들을

뇌에 저장해 놔서 적기적소에 시스템2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사소한 것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 한가지를 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하나에 빠지면 과도한 자신감이 생기고

편향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을 많이 알면

여러 지식을 모아 통합된 킹자틀 격자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항상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유지시켜

새로운 투자모형을 찾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20년뒤에도 지금의 투자법이 주류이진 않겠죠.

 

다양한 분야의 빅아이디어를 배워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찰리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이 핵심입니다.

 

 


이 책은 절대적인 독서량은 적으나

내용이 얇고 넓어서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세 번 정도 읽었는데

아직도 정확히 이해가 되진 않는군요.

 

결국 이 책의 핵심은

폭넓게 독서를 해서

이 분야 저 분야의 기초 아이디어를 파악해서

투자에 잘 활용해라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