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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미국 대선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대선 주식)

by 20년100억 2020. 10. 17.

미국 대선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대선 주식)

 

 

 

 미국 대선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기업친화적인 공화당의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식시장이 오르고

법인세 때리고 오바마케어를 추진하는 민주당의 바이든이 당선되면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바이든의 지지율이 높아지니까 바이든이 당선되면

S&P500에 긍정적일거라는 보고서도 쏟아지고 있다.

 

 선거 당해년도에는 선거 전까지는 오르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그 반대의견도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1년차 때는 많은 정책적 변화가 있기 때문에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말도 있다.

 

 내가 위에 몇 문장을 적어놓고서도 혼란스럽다.

대체 주식시장이 오른다는거야 만다는 거야?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대선이든 뭐든 상관없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아주 원시적으로 계산하면 오를가능성은 82%다.)

 

 과연 미국 대선이 미국 주식시장에 많은 영향을 줬을까?

1932년 루스벨트 대통령부터의 역사적인

S&P500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보겠다.

 

(1) 공화당 VS 민주당

 보통 자신이 지지하는 당이 집권하면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데이터를 싸그리 모아서 과연 그게 맞을까 파헤쳐보자.

 

 1932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공화당이 집권한 햇수는 40년,

민주당이 집권한 햇수는 48년이다.

 

 

                       노가다로 연환산수익률을 계산해봤다. (Raw data 차이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위의 표를 보면 총 22번의 대통령 집권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건 4번! 밖에 없다는

엄청난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서론에서 언급한 82%의 오를가능성은 이렇게 간단하게 계산한거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그럼 공화당 VS 민주당의 평균 연환산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결론은 공화당의 승리!?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초대형 약세장의 변동성을 염두하고

결과값의 차이가 크지 않음을 고려해보면

계산기간에 따라 민주당이 승리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결국엔 약간의 조작?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통계를 얻어낼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주식시장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라는 명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2) 미국 대통령 연차별 분석

 미국 대통령은 임기가 4년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1년차, 2년차, 3년차, 4년차의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3년차의 수익률이 제일 좋고, 1년차의 수익률이 제일 좋지않다.

 

 내가 좋아하는 켄피셔의 책들을 읽다보면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항상 나온다.

켄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의 데이터를 인용하면 

1926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 임기 중 연차별 평균수익률(환산수익률X)은 다음과 같다.

 

  1년차: 8.1%

  2년차: 9.0%

  3년차: 19.4%

  4년차: 10.9%

 

 3년차와 1년차의 연평균수익률 차이가 11.3%가 나는걸 보니

9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걸 고려해보면

꽤나 유의미한 패턴임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투자자들의 심리에 이러한 정책은 불확실성만 증폭시킬 뿐이다.

 

의회에서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해주는 새로운 입법을 통과시키면서 

시장에는 혼란만 가중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1년차일 때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러면 왜 3년차가 가장 수익률이 높을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위에서도 언급한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한다.

 

3년차 때는 앞서 추진한 정책들의 과실이 맺히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정책은 없고 기존의 정책들만을 강화시킨다.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투자자들의 심리는 안정되면서

4개의 연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트럼프 3년차 2019년에는 30.4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오바마 3년차 2015년에는 -0.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꼭 3년차라고 좋은 수익률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의 기댓값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자.

 

 

 트럼프바이든이든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식시장의 방향성에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 미국님은 장기 우상향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집권초기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이 비실비실하다가

다시 소리없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뇌피셜)

 

1930년부터 S&P 500의 차트 (클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