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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미국 3대 주가지수(다우, S&P500, 나스닥님) 소개

by 20년100억 2020. 7. 12.

미국 3대 주가지수(다우, S&P500, 나스닥님) 소개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과 같이

미국에는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3가지의 주가지수가 존재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3가지 주가지수에 대해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다우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

 한국의 뉴스 채널에서 앵커들이 미국경제를 보도할 때 주로 이 다우지수를 사용해 다들 친숙할 것이다.

그만큼 미국을 대표하는(했던?) 지수이다. 블루칩 지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국의 다우존스사에서 관리하는 지수로 1884년에 태어난 어마어마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친구다.

1972년에 처음으로 1000을 돌파했으니까 48년 동안 약 26배가 증가한 셈이다. 

 

 다우지수는 구성종목이 30개 밖에 되지 않는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약 2300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고

나스닥님에는 약 3000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니

30개로는 이 많은 기업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은 나머지 지수에 비해 형편없이 거래량이 적고

소형주가 주도하는 사이클에서는 경제동향을 반영하지 못한다.

산출하는 방식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가격 자체(분할 반영)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너무 틀딱식이라는 비판이 많다.

하지만 역사가 워낙 오래됐고 상징성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대표적인 ETF로는 DIA가 있다.
총자산가치가 21.6B로 다른지수의 VOO나 QQQ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라긴 하다.
한국에 상장된 ETF로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이 있다.
최근의 오래됐다는 비판과 달리 수익률은 미국지수답게 괜찮게 내고 있다. (오히려 S&P500보다 높다?)

 

해당 링크를 타면 30개 구성종목을 살펴볼 수 있다.

 

S&P500 지수(Standard & Poor's 500, ^GSPC)

 미국의 Standard & Poor's라는 신용평가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지수이다.

1957년에 출범되어 이 친구 역시 역사가 상당한 친구다.

다우지수는 주식가격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S&P500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어느새부터인가 다우를 무릎꿇리고 실질적으로 미국 주가지수 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500개의 기업을 산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매우 복잡하지만,

시가총액 500개 순위를 나열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S&P500은 1982년을 100으로 기준해서 현재 3180이니까 38년 동안 31.8배가 증가했다.

참고로 코스피가 1980년을 기준으로 100이었고 현재 2150이니까 21.5배다.

코스피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다뤘다시피 S&P500지수의 연성장률이 7~8%는 나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ETF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ETF로는 미국에 상장된 SPY, VOO가 있다.

 

 SPY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에서 운용하는 상품으로 시가총액이 2740억달러이고 운용보수 0.09%이다.

 VOO는 미국 뱅가드사에서 운용하는 ETF로 시가총액이 5338억달러로 640조나 되는 거대 ETF이다.

원래는 SPY가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큰 ETF였는데 오늘 검색해보니 VOO로 바뀐 모양이다.

운용보수가 0.03%로 작아서 우리 같은 개미들은 VOO를 사는 것이 낫다.

 

 한국시장에는 미래에셋의 Tiger 미국S&P500선물(H)이 있다. 

개인적으로 Tiger 미국S&P500 레버리지(2배)를 조금 가지고 있다가

지난 3월에 화장실가서 눈물조금 훔친 기억이 있다.

 

S&P500의 각 섹터별 비중

 

 

 위의 그래프는 S&P500에 있는 500개 기업의 각 섹터별 비중이다. 

IT가 27.5%, 헬스케어 14.6%, 자유소비재 10.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8%, 금융 10.1%, 제조업 8%, 필수소비재 7% 등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IT가 27.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의깊에 살펴봐야할 항목이 금융주(Financials)와 Utility, Energy섹터의 비중이다.

 이 점이 나스닥님과의 큰 차이점 중에 하나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연준이 다시 마이너스금리를 때려버리고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해버리는 바람에 금융주는 박살났고 아직도 비틀비틀대고 있다.

덕분에 S&P500은 아직도 전고점을 회복못했지만

나스닥님은 *만스닥*을 돌파해버리면서 훨훨 날고있다.

 

 비록 최근엔 빌빌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가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기술주 버블리스크가 적다.

공황이 와도 타격을 받긴 하지만 존버할 수 있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닷컴버블때는 나스닥이 5000에서 1100까지 떨어질 때 (-78%)

S&P500은 1500에서 800으로 (-47%)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켄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라는 책에서

S&P500을 철저히 분석해놨으니 한 번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해당 링크를 타면 S&P500의 500개 기업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나스닥님 지수 (Nasdaq, ^IXIC)

 자 이제 위대하신 우리 나스닥님이다.

사실 S&P500도 좋아하긴 한다. 미국 주식시장 자체가 우상향이니까

나스닥을 하나님이라고 보면 S&P500은 예수님 정도?

내가 알고 있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수익률도 괜찮은 투자처는

미국주식과 서울부동산이다.

또 좋은 투자처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나스닥님은 1971년에 태동하셨다.

기존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달리 콤퓨타라는 신문물을 도입하면서 

거래를 전산화해서 각종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IPO를 통해 주로 벤처기업에 엄청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준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나스닥님 덕분에 인류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스닥은 S&P500과 같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하지만 S&P500은 500개의 기업만 고려하는 반면에

나스닥은 소형주를 포함한 상장된 기업 전체를 편입시키면서 

시장 전체의 흐름 파악이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기하게도 나스닥님께서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기업을 두루 살피신다. 

전세계 50개 나라의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한창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지중인 중국의 알리바바, 바이두도 나스닥 종목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도 닷컴버블이 올 때 몇개의 인터넷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했는데

버블이 터지고 상폐되어 현재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은 없다.

 

 위의 그래프는 나스닥의 각 섹터별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기술주와 서비스 업종, 헬스케어의 비중이 전체의 80%나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금융과 유틸리티, 에너지의 비중은 10% 정도로 아주 낮다.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주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해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모든 돈이 여기에 몰린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우상향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절반이상의 개인들이 퇴직연금 401K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어서

나스닥을 못지키면 지지율이 급락해버리고 만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트럼프가 연준을 압박해서 기를 쓰고 주가를 부양시킨 이유다.

 

 하지만 나스닥님께서도 시련이 오신 적이 있다.

'닷컴버블'이라는 고난이다.

99~00년에 기업이름에 인터넷만 들어가면 미친듯이 상승할 때가 있었다.

나스닥지수 5000을 찍고 이 버블이 꺼지면서 1100까지 하락하는 엄청난 약세장이었다.

이 5000이라는 고점은 15년이 지난 2015년이 되어서야 다시 회복했다.

버블에 잘못걸리면 15년이 날아가는 것이다.

 

 지금 다들 기술주 버블이다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거품 쪼끔 껴있는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다.

닷컴버블 때 99년초부터 1년만에 나스닥지수가 2배로 상승했으니까

내년에 2만스닥을 찍을 경우 버블이라 생각하고 공황을 대비하면 되겠다.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대표적으로 Invesco에서 운용하는 QQQ가 있다.

총 자산가치가 1150억달러로 어마어마하다.

운용보수가 0.2%로 S&P500의 VOO보다는 높지만

수익률을 생각해보면 이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나스닥 지수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TQQQ라는 레버리지 ETF도 있다.

나스닥이 1% 오르면 3%가 오르고 1%가 떨어지면 3%가 떨어지는 식이다.

상남자의 ETF답게 수익률이 엄청나다.

오를때 롸끈하게 오르고 떨어질때도 롸끈하게 떨어진다.

코로나 직전에 118달러였다가 35달러까지 화끈하게 떨어졌다ㅋㅋ

근데 또 오를땐 엄청 무섭게 올라서 어느새 전고점을 탈환할 듯 하다.

35달러에서 줍줍한 사자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3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생골로 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

 

 한국시장에서 나스닥에 투자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있다.

QQQ와 거의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고 환율과 연동되어 있는게 장점이다.

보통 공황이 오면 환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하락폭을 줄여줄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의 성장률을 비교한 그래프다.

갈색이 다우지수, 보라색이 S&P500, 파란색이 나스닥님이다. Y축이 로그스케일이 아니고 퍼센트여서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다 참고하시라

 의외로 다우지수가 S&P500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블루칩의 저력이다.

코로나 이후로 다시 한번 나스닥님이 압도적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러다가 닷컴버블 재현?

 

이 외에도 Russell 2000이라는 시가총액 하위 2000개 소형주를 모아놓은 지수가 있는데 쩌리라 언급하진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