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이야기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

by 20년100억 2021. 5. 20.
OECD 경기선행지수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OECD는 경기전환점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경기선행지수를 매달 작성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CLI (Composite Leading Indicators)로 

10가지의 지표를 바탕으로 경기순환주기보다

6~9개월 먼저 경기전환점을 파악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입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미 상무부에서 발표하다가

1995년부터 민간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경기순환에 따라

OECD CLI도 주기적으로 들쭉날쭉 파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위기가 오면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회복기에는 엄청난 속도로 상승합니다.

 

1955년부터 2021년까지 OECD CLI 차트

OECD CLI의 경우 100이 기준점입니다.

100보다 높을 경우 경기가 좋다.

100보다 낮을 경우 경기가 안좋다.

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상승 추세 하락추세
CLI 100 이상 경기 확장기 경기 수축기
CLI 100 이하 경기 회복기 경기 침체기

 

위의 표와 같이 CLI를 통해 현재의 경기 순환기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구성 항목 분해하기

 

미국의 OECD CLI를 구성하는 항목은 총 10가지 입니다.

 

1. 주택착공건수 (Work started for dwellings)

2. 내구재 신규주문 (Net new orders - durable goods)

3. 소비자신뢰지수 (Consumer confidence Indicator)

4. 제조업 주간노동시간 (Weekly hours worked - Manufacturing)

5.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ISM PMI)

6. 비군수용 자본재 신규 주문 

(Manufacturers’ new orders, nondefense capital goods excluding aircraft orders)

7.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Average weekly initial claims for unemployment insurance)

8. 장단기 금리차 (Spread of interest rates)

9. S&P 500 주가지수

10. 선행 신용지수 (Leading Credit Index)

 

위의 항목들을 세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주택착공건수 (Work started for dwellings)

매월 16~20일 사이 발표되며 해당 월에 착공에 들어간 신규 주거용 건물의 수를 말합니다.

현재 주택시장의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로 모기지 금리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설회사들은 향후 주택 수요가 증가할거라 예상되면

신규 주택을 착공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선행지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경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주택 착공을 위한 땅과 원자재, 인력 등에 자금이 들어가고

가구와 가전 등의 소비재 판매도 증가합니다.

 

2. 내구재 신규주문 (Net new orders - durable goods)

내구재는 한번 구입하면 3년 이상 사용하는

컴퓨터, 기계류, 항공기, 자동차, 통신장비 등을 말합니다.

내구재 신규주문은 공장가동률, 기업의 설비투자, 고용, 생산량과도

연관되어 있어 실물경제를 잘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미국 상무부에서 매월 24~26일에 데이터를 발표합니다.

내구재 주문이 증가하면

내구재 주문 증가 → 생산량 증가 → 일자리 증가 → 소비 증가 → 내구재 주문 증가

의 선순환 구조로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 소비자신뢰지수 (Consumer confidence Indicator)

소비자 신뢰지수란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설문을 통해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설문대상자에게 현재와 미래의 재정상황, 소비자가 보는 물가, 소비조건 

등에 대해 질문합니다.

 

조사할 때 현재:미래 비중을 4:6 정도로 맞춰 

현재보다 미래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4. 제조업 주당노동시간 (Weekly hours worked - Manufacturing)

GDP 변화의 척도로도 사용되며 

노동시간의 증감은 경기에 선행하여 먼저 움직이는 성격이 있습니다.

 

10년 동안 40~41시간 사이에 위치해 있었으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주당 38시간까지 떨어졌습니다.

어느새 정상 범위까지 회복한 모습입니다.

 

5.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ISM PMI)

제조업체에서 물건 구매를 담당하는 임원에게

생산, 신규주문, 재고, 고용, 가격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서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나타낸 지표입니다.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기업의 구매팀은 원자재 구입량을 늘리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면

자재 구입량을 줄이겠죠.

 

따라서 제조업 PMI 지수는

경기를 앞서 전망할 수 있는 선행지표입니다.

 

설문대상자들은 전월대비 호전, 불변, 악화 중의 하나로 응답합니다.

지수는 0 ~ 100까지의 범위를 가지고

50을 넘어서는 경우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5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나타냅니다.

 

제조업 지수는 통상 매월 첫번째 영업일에 발표합니다.

6. 비군수용 자본재 신규 주문 

(Manufacturers’ new orders, nondefense capital goods excluding aircraft orders)

자본재란 다른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화를 말합니다.

공장건물, 기계, 설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관공소, 정부설비 등이 속합니다.

국가 전체 생산능력의 주요 결정요인이 됩니다.

내구재와 비슷한 개념으로 

신규주문에 따라 경기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7.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Average weekly initial claims for unemployment insurance)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한 주 동안 실업자가 얼마나

더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상치가 아니라 실제 집계한 데이터로 산출되기 때문에

미국의 고용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척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업자들에게 재취업과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위해 실업수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업자가 되면 최대 26주까지 실업수당을 지원 받습니다.

 

청구건수가 늘게되면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깁니다.

매 주 데이터를 집계하기 때문에 외부변수에 의한 변동성이 큰 편입니다.

 

경제성장의 기본은 고용이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의 중요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위기에 비해 이번 코로나 사태때는 청구건수가 압도적으로 증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실업수당의 절대적인 금액이 증가했고

미국정부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SNS를 통해 정보가 쉽게 공유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8. 장단기 금리차 (Spread of interest rates)

위의 7가지 지표는 실물지표였고

이제부터의 3가지 지표는 금융지표입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입니다.

 

주로 미국 국고 10년채와 2년채의 차이로 이해합니다.

장단기금리차는 시장이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판단하는데

아주아주아주 유용한 지표입니다.

 

장단기금리차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향후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연준이 정책금리를 극단적으로 내릴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

시장의 10년채 금리는 2년채보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장단기금리 역전이라고 합니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많은 투자자들이 

위기의 신호로 여기고 있습니다.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것을 시장이 기대한다고 보면 됩니다.

장단기금리가 역전하면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왔음을 꼭 기억합시다.

 

9. S&P 500 주가지수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변동폭이 10가지 중에 제일 크고

그만큼 가장 선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 선행신용지수 (Leading Credit Index)

선행신용지수 LCI는 자금조달 용이성을 평가합니다.

컨퍼런스보드에서 새로 추가한 지 얼마되지 않아 데이터가 많이 없습니다.

 

 

 

다음은 컨퍼런스보드에서 각 지표별로

어느정도 비중을 둬서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했는지 보여줍니다. 

 

평균주간근로시간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주택허가건수가 3%정도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단점과 한계

많은 분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이 지표를 참고할 거라 생각됩니다.

 

1~2개월 전의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시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모든 선행지수 중에 가장 빠르기 때문에

긴박하게 변화하는 주식시장에 비해 늦게 대응되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느릴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추세를 판단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지표입니다.

 

경기후퇴는 성공적으로 예측했지만 종종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정량적이 통계지표를 이용해서 산출되기 때문에 정성적인 내용은 반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지표는

아래 OECD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data.oecd.org/leadind/composite-leading-indicator-cli.htm

 

Leading indicators - Composite leading indicator (CLI) - OECD Data

Find, compare and share OECD data by indicator.

data.oecd.org